[박상진 기자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수소자동차 시대와 경제 부흥을 통해 평택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경주하겠다'는 정장선 평택시장의 비전을 들어 보기 위해, 민선 7기 취임 3주년을 앞두고 남은 임기 1년과 평택의 미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련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새로이 추진해 성과를 낸 사업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택시는 2019년부터 수소자동차를 적극 보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 100대의 수소차로 시작해 2030년까지 3만 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지자체로는 최초로 공공형 수소충전소를 준공했고, 올해 추가로 3개의 충전소를 권역별로 구축합니다.
평택시 대중교통에도 수소경제가 도입됩니다. 수소버스충전소가 완공되는 올 하반기에 맞춰 10대의 수소버스가 우선적으로 운영된다. 2030년까지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합니다.
2023년까지는 평택항 일대에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구축됩니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수소충전시설, 정비센터,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구축되는 수소친화형 교통체계다. 평택시는 이를 거점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해 평택항을 그린 항만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평택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도시 구축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기환경 개선을 시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며 맑은 공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조직개편에 따라 환경국을 신설하고 미세먼지대책팀을 가동하여 대기환경 개선에 집중하는 행정을 펼쳤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여 2020년 초미세먼지 감축비율은 전국 17.4% 경기도 17.7%이며 평택시는 23.9% 감축률을 보였습니다.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시행한 계절관리제와 코로나19로 인하여 위축된 산업계의 영향 그리고 최장 기간 유지된 장마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하여도 평택시의 미세먼지 정책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내년까지 1년간 추진할 주요 과제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미래산업 육성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수소생산 시설 및 삼성전자 평택공장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및 협력단지,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과 LNG 컨테이너화물 신규 유치로 변화하는 물류·유통·환경에도 선제 대응해 가겠습니다.
또한 평택산업진흥원 설립으로 체계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비대면 스마트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들께 재취업,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공공,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 내 평화예술의 전당, 중앙도서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노을 유원지, 오성누리광장, 젊음의 거리 등 친수공간과 문화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참여로 만드는 도시정원과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 등 녹지 공간 확대해 나갑니다.
통복천 수질 개선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국비 140억 확보), 주요하천 낚시금지구역 지정 등을 바탕으로 평택호 수계 지자체들과 협업, 공동대응을 통한 수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 사례 발굴 및 행정 적용 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현실적인 청년정책 마련합니다."
- 남은 1년여 임기를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지. (만일, 재선에 성공하신다는 가정하에) 향후 평택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장기적으로 뜻하신 바가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지난 3년간 시민여러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과정들은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평택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고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점에 다시 시장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때의 초심을 지키며 남은 임기 동안 민선7기 '시민중심 새로운 평택' 시정 비전 아래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핵심 추진과제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성실히 추진 나가겠습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평택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평택에 대학, 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 있나요?
"평택에는 브레인시티에서 약 4km이내 거리로, 약 188조 원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에 있으며, 2025년 준공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에 있어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에 평택시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 혁신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 및 교육, 연구, 컨설팅 등 반도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의 첨단 패권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 등 전례 없이 일어나고있는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관련 분야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시는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시급한 상황에 우수인재 육성 및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혁신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조건이 우수하고 즉시 착공이 가능한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관계부처 및 유명대학, 기업에 건의하고 시차원에서도 반도체 산학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최근 대형병원 유치 업무협약을 맺으셨는데요.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평택의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한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종합의료시설용지와 산업용지 8만2578㎡(약 2만5000평)에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3년 중 병원건립공사에 착공해 2026년에는 종합병원이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도일동 일원 482만㎡ 규모에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8년 5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조성공사는 2019년 7월 착공 이후 약 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평택시민들의 의료 인프라 강화는 물론, 경기 남부권역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평택시 코로나 안정세는 시민 덕분입니다. 평택시에서는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5월 들어 일평균 5명 미만으로 확진자 수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평택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신 결과입니다. 모든 시민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종식의 유일한 방법은 백신접종입니다. 1년 넘게 코로나와의 싸움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백신이라는 마지막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신만 개발되면 끝내 승리하리라 믿으며 우리는 버텼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는다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일상을 되찾을 수 있고, 소비심리가 살아나 지역경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백신을 거부한다면 우리가 생활방역을 통해 어렵게 살려낸 희망의 불씨가 꺼질 수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획대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면 우리도 코로나와의 전쟁을 올해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평택시만의 비책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조사요원 등 하반기 조사팀 신설할 예정입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도입됐습니다. 이에 평택시는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공무원과 조사요원 등을 채용해 올 하반기부터 조사팀 운영을 계획 중입니다.
시민참여 활성화 분위기 조성할 계획입니다. 최근 아동학대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에 의해 방임되거나 훈육상 체벌이란 이유로 발생하고 있어 아동학대는 곧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평택시는 평택경찰서, 평택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끔찍한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참여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학대! 이제 그만! 아동이 살기 좋은 평택시!' 아동학대예방캠페인, 아동이 행복한 평택시'를 위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교육, 보육교직원 대상 안전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어 있나요?
"신체질병과 대인관계 소통부족은 노인우울증을 유발하고 노인우울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인우울 예방을 위한 관련기관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평택시는 노인자살예방 및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평택보건소, 남부노인복지관, 팽성 노인복지관, 평택노인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유관기관 상담사 및 실무자들이 참여하여 노인자살예방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 선별검사(노인우울검사), 정신건강상담, 정신과치료비 지원, 우울감 완화를 위한 집단프로그램 운영방안 등 평택시의 노인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노인우울예방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인 만큼 노인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노인 복지관 및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노인우울예방 사업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1인 가구의 경우 사망, 위급상황에 있을 때 주변에서 알 수 있는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으신가요?
평택시 1인 가구의 비중(전체 세대의 42.3%) 높아 지원책 마련을 위해 용역 추진 중입니다. 평택시 1인 세대는 3월말 기준 104,895세대로 전체 세대의 42.3%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인가구에 초점을 맞춘 정책 골격이 지속되고 있어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1인 가구 정책수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용역 착수보고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오는 6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평택시 현황과 변화특징, 정책수요를 파악·분석해 향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1인 가구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환경의 변화시점에 놓여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1인 가구에 대한 정확한 현황과 욕구를 파악해, 경제·사회적 변화에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1인 가구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공직 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한 승진 예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시장으로서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을 승진시켜 직원 사기진작을 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직사회의 인사적체는 전국의 모든 시·군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는 사항으로, 공조직이나 사조직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이 위로 올라갈수록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피라미드 조직이라는 것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5급 과장 중 30여 명이 퇴직을 하고 비전동, 고덕면 분동 등 5급 과장 직위 약 1/3이 승진 예상되는바 최근 몇 년간은 과거에 비해 인사적체가 많이 해소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인사에 대해서는 소수 직렬과 하위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서 조직 내 힘든 업무, 기피 업무를 묵묵히 하는 직원들과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발탁하는 인사문화를 정착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평택시청의 공직사회 조직 개편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일자리가 풍부한 환황해권 경제도시, 시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환경 도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교육 도시, 삶이 풍성한 문화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는 조직개편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산업환경국에서 산업 업무를 분리하고 환경친화적 농업 확대와 퇴비·축산분뇨에 의한 수질오염 및 악취를 저감하기 위하여 환경농정국으로 독립시키고 이후 환경국으로 개편하여 미세먼지 저감, 수질환경 개선 등 환경에 집중하여 왔습니다.
또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학교 교육과 청소년 진로상담, 지원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연계되도록 교육청소년과를 신설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을 분리 강화하여 예술의 전당, 평택박물관 건립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관광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삶이 풍성한 문화관광 도시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2021년은 미래 대도시 평택 원년의 해입니다. 50만 대도시에 진입하며 시의 권한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도시행정의 많은 변화가 올 것입니다. 미래 대도시 행정변화에 대응하여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민간에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이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여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해 가겠습니다.
지자체 조직의 변화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민관 협치 활성화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평택시청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방역, 백신접종 지원, 당면사업 추진, 공직 환경의 변화 등으로 공직자 여러분의 고단한 일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책임을 분담하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에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시민과 함께 어울리며 웃는 날을 기대합니다."
-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평택시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입니다. 어떤 정책이든 사람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지금까지의 관행과 절차 등을 철저히 점검해 시정의 미흡한 분야를 적극 개선할 것입니다. 근시안적인 정책보다는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소통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정책들을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모두가 평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장선 제8대 평택시장은 1958년 평택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 제4대·제5대 경기도의원, 제16대·제17대·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18년 평택시장에 당선됐습니다.